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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글쓰기를 위한 AI: ChatGPT 5o vs Gemini 3 비교

by 테크바이버 2025. 12. 8.

AI로 글쓰기

이전부터 '세상이 급변한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있어왔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인터넷'이 그러했고, '스마트폰'이 그러했다. OpenAI가 ChatGPT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 세상은 특이점을 맞이하였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생성형 AI 시장은 다시 한번 격변하고 있다. OpenAI가 추론 능력을 극대화한 ChatGPT 5o(Omni)을 출시하였고, 구글은 압도적인 콘텍스트 이해력을 앞세운 Gemini 3을 출시함으로써 맞불을 놓았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여 현재 AI 스타트업에서 전략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필자가 이 두 모델을 현업에서 굴려보았다. 단순 스펙 비교가 아닌, 실질적인 한국어 문서 작업 능력의 차이를 낱낱이 파헤쳐 본다.
 

ChatGPT 5o: 군더더기 없는 비즈니스 글쓰기

ChatGPT 5o는 이전 버전인 4o보다 한국어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으며, 무엇보다 '논리적 완결성'이 극대화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 특징: 번역투의 완전한 소멸
    과거 모델들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다. 이는 가끔씩 나오는 영어식 문장구조이다. 아무래도 영어 기반의 모델이다보니 가끔씩 번역투의 글들이 생성되었다. 하지만 5o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완벽히 맞아 떨어지며, 문장이 단문 중심으로 간결해졌다.
  • 강점: 개조식 보고서 작성에 최적화
    아무래도 기획업무를 하다보면 서술식 글보다는 프레젠테이션에 들어가는 개조식 문장을 쓸 일이 많다. ChatGPT 5o는 개조식 문장도 매우 만족스럽게 만든다. 감정을 배제하고 팩트형태로 글을 구조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업계획서나 제안서와 같은 비즈니스 글쓰기에 매우 유용하며 문서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 단점: 차가운 뉘앙스
    이러한 강점은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너무 정답만 말하려는 경향이 있고, 전체적인 뉘앙스가 차가운 경우가 있어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끌어내야 하는 마케팅 글쓰기나 블로그 글 등에는 다소 차갑게 느껴진다.

 

Gemini 3: 맥락과 행간을 파악하는 문학적 감수성

Gemini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와 '문학적 맥락'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앞서 있는 것 같다.

  • 특징: '정확한' 단어 vs '적절한' 단어
    ChatGPT가 사전적으로 '정확한' 단어를 선택하는 느낌인 반면, Gemini는 문맥에 맞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한다. 같은 뜻이라도 문맥에 따라 한자어와 고유어를 자유자재로 적재적소에 섞어 쓰는 능력은 업무 특성상 단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제가 보더라도 매우 놀라운 수준까지 이르렀다.
  • 강점: 스토리텔링과 마케팅 글쓰기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마케팅 글쓰기에 보다 적합하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사과문이나 브랜드 스토리텔링 부분에 있어서도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이해하는 듯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 단점: 투머치토커(TMT)
    상대적으로 ChatGPT에 비해 간결한 맛이 좀 덜한 것 같습니다. 압축해서 쓰는 글을 선호하는 편인데 Gemini는 핵심만 요약해달라고 해도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 등 조금 말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전 비교: 'AI 커피머신' 마케팅 문구

비즈니스 글쓰기 중에서도 논리적 구조와 감성적 소구 포인트가 동시에 필요한 주제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롬프트: "세계 유명 카페의 레시피를 구현해 내는 'AI 커피머신'의 제품 특장점과 USP(Unique Selling Point) 정리해 줘

 

ChatGPT와 Gemini의 논리적 글쓰기 비교 사례

 

  • ChatGPT의 주요 답변
    • 하드웨어가 아닌, 세계 카페 레시피 플랫폼
    • 세계 유명 카페의 유명 시그니처 메뉴를 표준화 하여 재현
    • AI가 바리스타의 감을 대신하는 자동 캘리브레이션 엔진
  • Gemini의 주요 답변
    • 주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Travel without moving)
    • 내 전담 자리스타(Personal AI Barista)
    • 커피 소셜 플랫폼(Social Coffee Recipe)
  • 비교 분석
    결과는 흥미로웠다. ChatGPT는 확실히 더 많은 개수의 USP를 도출해냈고 보다 전문적인 느낌이 강했다. 반면 Gemini는 구체적인 지명이나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문장들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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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목적과 취향의 차이

사실상 어느 것이 더 좋은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이미 두 가지 서비스 모두 현업에서 충분히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시대이다. 또한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실무적인 필자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 ChatGPT: C 레벨 보고용 문서, 개발 문서나 매뉴얼 작성에 용이
  • Gemini: 블로그나 유튜브 스크립트, 뉴스레터  작성에 용이

 

마무리하며

저는 두 가지 서비스를 목적에 맞게 모두 사용하고 있다. ChatGPT로 큰 골자를 잡은 다음 이를 기반으로 글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작업에 Gemini를 활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를 사용하고 있다. 혹은 반대로 Gemini로 작성한 글들을 ChatGPT에서 한번 더 검토하여 논리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찾기도 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영문 이메일에서의 AI 툴 활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